백악관 "대러 경제제재, 당분간 철회 없을 것"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관련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대러 제재를 당분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션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크림 병합과 관련한 미국의 대러 제재 해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앞서 유엔에서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러시아가 크림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제재해제 문제는 검토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일리 대사는 앞서 지난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데뷔 연설'에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돌려주지 않으면 러시아 제재를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더 나은 관계를 원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끔찍한 상황을 볼 때 러시아 행동에 분명하고 강한 규탄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날 우크라이나 분쟁은 러시아와 미국 간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9일 강조했다.

그는 "현재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살면서 사실상 자국으로부터 단절된 주민들의 운명이 거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달 16~1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에서 첫 회담을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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