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 의혹, 검찰이 수사해 발표하는 게 도리"

"문재인 결선투표제 난색 표하는 것, 이해할 수 없어"
"최순실 불출석은 박 대통령의 반격"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3만 달러 수수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면 검찰이 수사해 그 결과를 발표해 주는 것이 당연히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에게 할 도리"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신력 있는 언론에서 제기했고, 또 반 총장 측에서 해명했다 하더라도 만약 국민이 미흡하다고 느낀다면 반 총장 스스로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해명 혹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근거 없는 폭로는 밝은 정치, 깨끗한 대선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논의와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난색을 표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문 전 대표 본인도 찬성했는데 왜 지금은 반대하는가"라며 지적했다.그는 "일부 헌법학자들의 견해도 있지만 공직선거법만 개정하면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인 것 같다"며 "인위적 정계개편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국민이 자동적으로 선택을 할 수 있는,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선택을 위해서도 결선투표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거연령도 반드시 18세가 돼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만 19세를 고집하는 건 21세기 '알파고 시대'에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의 서울구치소 방문에 대해 "최순실·안종범·정호성, 가장 중요한 증인들이 구치소 안에 있는데 증인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또 한 번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고 반성도 하지 않는 일이며 어떤 의미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반격을 가하는 일"이라며 "어떻게든 오늘 청문회는 이뤄져야 하고 그분들이 증인으로 나와서 있는 사실을 밝혀야 된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와 관련, "예단할 수 없지만 지금 현재 좋은 출발, '굿 스타트'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특히 '법률 미꾸라지' 김기춘 전 실장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계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압수 수색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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