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티 인수한 테슬라, 태양광 지붕 공개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 인수를 앞둔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태양광 지붕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내 인기드라마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 세트에 태양광 패널이 장착된 유리 타일 형태의 지붕을 선보였다고 영국 방송 BBC가 보도했다.테슬라가 드라마세트를 모델하우스로 삼은 까닭은 기존 태양광 패널보다 외양이 낫다는 마케팅 포인트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라고 BBC는 전했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달콤한 지붕"이라고 묘사했다.

테슬라의 태양광 지붕 공개는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 인수·합병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테슬라와 솔라시티 주주들은 내달 17일 합병안 찬반 투표를 벌인다.

테슬라가 내놓은 태양광 지붕은 다양한 색깔과 형태가 가능하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머스크 회장은 지붕을 짓고 여기에 기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보다 저렴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아울러 테슬라는 이날 가정용 배터리 상품인 '파워월2'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태양광 지붕에서 생산된 전기 가운데 쓰지 않고 남는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다.

가격은 5천500달러.
앞서 테슬라는 올해 3분기(7∼9월)에 매출 23억달러(약 2조6천300억원)에 순이익 2천190만달러(약 25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이는 2013년 1분기 이후 첫 흑자다.

하지만 26억달러의 솔라시티 인수가 테슬라를 다시 적자로 되돌려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머스크 CEO는 솔라시티 인수합병 시너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가 완료되면 파나소닉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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