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연말까지 지지율 상승 사력…2030·중산층 타깃

국감 후 대학 특강 적극 나설 예정…거제 등 중산층 위기지역 방문
"국민 속에서 고충 듣고 대안 제시할것"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이달말 국정감사가 끝난 뒤 세대별로는 청년층, 계층별로는 지역의 중산층·서민을 집중 공략하는 행보에 나선다.

9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연말까지 최소 10곳 이상의 대학에서 과학기술·교육·창업 등 3대 혁명과 격차해소 및 미래준비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취업난 등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을 끌어안겠다는 의도다.현재까지 40여곳의 대학에서 특강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최근 모집 중인 '청년아카데미'를 첨병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아카데미가 운영될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전주 등 6개 도시에서 참가자들과의 좌담회 등의 형식으로 청년들의 고민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2012년 대선 출마 당시 안 전 대표의 최대 지지기반이었던 2030 세대와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최근 기치로 내세운 '중산층 복원'을 강조하기 위해 중산층 붕괴현상이 심각한 지역을 함께 방문할 계획이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지역경제가 쇠퇴한 강원도 고성과 조선·해양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양산되는 울산과 경남 거제 등의 지역에서 대학 특강과 함께 지역주민들과 호흡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안 전 대표는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선전이나 베이징 중관춘 등이 유력해보인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월에는 국제가전전시회(IFA) 관람차 독일 베를린을 다녀온 바 있다.

성장 정체에 빠진 사회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맥락인 셈이다.

안 전 대표의 이런 행보에는 연말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고민이 엿보인다.

정체된 지지율을 연내에 상당 부분 끌어올리지 않으면 내년 대선가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연말까지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해놓지 않으면 제3지대에서의 주도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성장 정체와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의 고충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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