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NXP반도체 인수 추진…"성사 땐 자동차 반도체 세계 1위"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업체인 미국 퀄컴이 세계 최대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기업인 네덜란드 NXP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협상에 관여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협상이 2~3개월 안에 타결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NXP의 시장가치는 이날 주가 기준으로 280억달러(약 30조7800억원)에 이른다. 이를 근거로 협상이 타결되면 인수 금액은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퀄컴의 시장가치는 930억달러에 달한다.

퀄컴이 NXP 인수에 나선 것은 모바일 기기용 칩 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다른 산업용 칩으로 제품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통신칩 등의 시장에서 60%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미미하다. 합병이 성사되면 퀄컴은 자동차용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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