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구글 내달 4일 새 스마트폰 공개

대만 HTC와 협력…메탈 소재 프리미엄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폰으로 한국시장 재도전
구글이 다음달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고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한다. 홈 자동화 관련 기기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자체 보안 기술을 더한 스마트폰 프리브(PRIV)를 선보이며 3년 만에 국내 시장에 복귀했다.

구글은 지난주 유튜브에 새로운 스마트폰 발표를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10월4일이라는 날짜와 스마트폰 형태의 직사각형, 구글의 G 로고 등이 함께 노출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대만 HTC가 생산한 5인치 스마트폰 ‘픽셀X’와 5.5인치 스마트폰 ‘픽셀XL’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메탈(금속) 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구글은 그동안 안드로이드 OS를 장착한 자체 스마트폰인 넥서스를 LG전자, 화웨이 등과 협력해 생산했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HTC와 함께 선보이면서 넥서스 브랜드를 버리고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 버전의 스페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IT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앞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디자인에 좀 더 우리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에 더 많은 기능을 집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베리는 지난 20일 자체 OS 대신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프리브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블랙베리가 한국에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제품은 출고가 59만8000원으로 SK텔레콤 T월드다이렉트, KT올레샵, G마켓, 옥션 등에서 판매된다.데미안 테이 블랙베리 총괄이사는 “블랙베리폰 최초로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것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소비자에게 안전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블랙베리 스마트폰 고유 기능을 갖추면서도 방대한 앱(응용프로그램) 생태계의 유연성을 원하는 소비자 의견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브는 5.4인치 디스플레이와 3기가바이트(GB) 램, 32GB 메모리, 3410㎃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장착했다.

블랙베리는 프리브에 회사 철학인 보안을 강조했다. 하드웨어부터 OS, 앱에 이르기까지 모든 값을 확인하는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각종 변경이나 조작 여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 카메라, 위치, 개인정보 등에 대한 앱 접근 권한을 조정할 수 있고, 기기 보안 상태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디자인은 날씬하고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겨 뺄 수 있는 ‘슬라이딩 키보드’를 장착해 전통적인 블랙베리폰의 상징성을 계승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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