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軍, 23일 '6·25 낙동강전투' 재연한다

한미 장병 790여명 참가…전투기·수송기도 투입

6·25 전쟁 초기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의 진격을 결사적으로 저지한 낙동강지구 전투를 재연하는 행사가 오는 23일 개최된다.육군은 "한미 양국 군이 오는 23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낙동강 둔치에서 낙동강지구 전투를 재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전투 재연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201특공여단과 미군 소속 장병 790여명이 참가한다.

전투기, 수송기, 도하장비도 투입되며 TNT 폭약을 터뜨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 장면을 연출한다.낙동강지구 전투 재연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오는 22부터 이틀 동안 개최하는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 기념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낙동강지구 전투는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부터 9월 하순까지 경남 마산, 경북 왜관, 영천, 포항 일대에서 국군과 유엔군이 혼연일체가 돼 북한군 14개 사단의 총공세를 막아낸 전투다.

국군과 유엔군이 사생결단으로 낙동강지구에서 버티는 동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고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이번 기념행사에는 우리 군 주요 인사와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을 비롯해 한미 군 장병과 시민 등 4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낙동강지구 전투 참전용사 2천200여명과 국방부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미군 참전용사와 가족 15명도 행사에 함께한다.

행사 첫날인 22일에는 왜관읍에서 참전용사와 현역 장병들이 벌이는 시가행진에 이어 낙동강 둔치에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 주관으로 전승기념식이 진행된다.둘째날에는 낙동강지구 전투 재연에 앞서 왜관 303고지 미군 희생자 추모식과 6·25 전쟁 유공자 무공훈장 수여식이 열린다.

전투 재연 이후에는 특전사 고공강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에어쇼, 헬기 축하비행, 군악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육군은 해마다 9월이면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 기념행사를 열어 참전용사들의 무공을 기리고 호국 의지를 다져왔다.육군은 "낙동강지구 전투는 6·25 전쟁 최대의 격전으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기념행사는 전투 현장과 함께 승리의 역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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