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베이징' 빼고 '현대차' 독립 가능?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의 완성차시장 진출 때 반드시 중국 내수기업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외국인 지분 정책을 없앨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 완성차협회는 아직 중국 토종 기업의 완성차 제품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일괄 해제가 아닌 단계별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중국 내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회원회(NDRC) 및 공업신식화부는 중국 자동차기업의 생산 및 운영 기술이 충분히 발전했다고 판단, 현재 반드시 지켜야 하는 지분율 50:50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모터사이클 및 배터리 업체의 현지 파트너십 제한도 상하이 등 자유무역지역에 한해 해제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는 아직 토종 기업이 GM,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아우디, 르노, 푸조 등의 해외 업체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 경쟁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단계별 철폐를 주장하고 나섰다. 승용차 부문 파트너십 제한이 즉시 철폐되면 모든 부품사들이 외국계 기업에 공급하는 만큼 토종 기업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모터사이클 부문은 1~2년 후, 상용차 3~4년, 승용차는 5~8년 후에 폐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중국은 현재 연간 2,400만대 규모의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판매 1~10위 사이에 해외 합작사만 7곳이 포진해 있다. 최근 저가를 앞세워 중국 토종 기업들이 부상하는 중이지만 소득 증가에 따라 합작사 제품의 인기가 높다. 중국자동차공헙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 1위는 상하이폭스바겐이며, 2위는 상하이GM울링, 3위는 상하이GM으로 상하이자동차와 GM의 합작사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이외 이치폭스바겐, 창안, 베이징현대, 둥펑닛산, 창안포드, 창청, 선룽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기업들은 합작 브랜드가 아닌 자체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오로지 중국에만 존재하는 합작 의무는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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