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남북 비정규전 전력, 한반도 불안정 야기 우려"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이 높아지면서 남북한의 비(非) 정규전 전력이 한반도의 불안정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 정규전 전력은 고전적 의미의 전쟁으로 분류되지 않는 심리전, 첩보전, 해킹 등과 같은 활동을 담당하는 전력을 뜻한다.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의 민간단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내놓은 남북한의 특수전ㆍ비대칭ㆍ준군사 전력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최근 공격적으로 위협 수위를 높임에 따라 제한적 공격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이런 비정규전 전력 활용으로 인한 오판과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비정규전 전력 가운데 특수전 병력을 우선적 위협으로 꼽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정보·군사 소식통들은 대부분 규모를 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14만 명이 경보병 부대, 6만 명은 배후교란 임무 등을 가진 '제11 폭풍군단' 소속이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특수전 부대의 임무가 정찰과 한국 내 제2전선 구축, 한국과 미국의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체계(C4ISR) 파괴와 교란, 한미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의 무력화, 서해 북방한계선 (NLL)의 섬들에 대한 침투 등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특수부대에 대해서는 공개된 통계가 거의 없다면서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보고서를 인용해 1개 사령부에 7개 여단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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