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당국, 유명 관광지 연쇄 폭탄테러 용의자 17명 체포

태국 군(軍) 당국이 최근 유명 관광지 등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공격 및 방화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15명을 구금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태국군의 법률자문역인 부린 쏭프라파이 대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당국은 최근 연쇄 테러와 관련해 모두 17명의 용의자를 방콕의 부대에 구금했다가 이 중 2명을 풀어줬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일단 석방했던 2명도 다시 가둘 계획"이라며 "모든 용의자는 조만간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린 대령은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으며, 어떤 경위를 통해 체포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태국에서는 지난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왕실 휴양지인 후아힌, 안다 만에 있는 유명 관광지 푸껫 등을 포함한 7개 지역에서 13차례의 사제폭탄 테러와 5차례의 방화 공격이 있었다.이로 인해 4명이 죽고 35명이 부상했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태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이슬람국가(IS) 등 국제 테러조직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태국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사제폭탄 등 증거물을 토대로 이번 테러가 남부 국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반면, 군부 지도자들은 군부 통치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저지른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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