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내눈을 바라봐 넌 잠금 풀리고' 갤노트7, 1초도 아까운 '홍채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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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식 속도 기대 이상...지문인식 불편함 해소[ 이진욱 기자 ] 바라보자마자 잠금해제다. 체감상 단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안경을 써도 인식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사용성 강화된 'S펜'...물 속에서도 활용 가능해져
11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한국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7'을 국내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홍채인식 기능은 합격점 그 이상을 받을만 했다. 홍채 인식은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된 지문인식보다 더 쉽고 빠른 인증이 가능했다.
사용전 홍채 등록도 간단하다. 홍채인식 카메라를 25~30cm 거리에서 쳐다보면 갤럭시노트7에서 고유한 홍채 패턴 정보를 암호화해 삼성녹스 보안 영역에 저장한다.
이후 잠금화면을 열 때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기만 하면 순식간에 사용모드로 접어든다. 화면에 잠금패턴을 지정해 두거나 지문을 인식하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나타나는 눈모양에 맞춰 바라보고 있으면 눈 깜빡할 사이 인증된다. 기존에 지문인식은 장갑을 끼거나 땀이 나도 인식이 안됐는데, 그런 불편함이 해소됐다.
홍채는 신체 중 복제가 가장 어려워 현존하는 최고 보안등급의 생체정보로 알려졌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삼성패스'라는 는 새 소프트웨어로 홍채인식을 활용해 인터넷 사이트 로그인은 물론이고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모바일뱅킹도 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미국 주요 은행들과 삼성패스 모바일뱅킹 도입을 위해 협의 중이다.홍채 인식과 더불어 갤럭시노트7의 핵심 기능인 'S펜'은 전작보다 사용성이 훨씬 강화됐다.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펜 끝을 가볍게 누르니 S펜이 날렵한 모습을 드러냈다. 펜팁의 지름을 전작 1.6㎜에서 0.7㎜로 대폭 줄여 실제 필기구와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S펜의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방수기능이 최초 적용되면서 물 속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것. 글씨가 써지는 느낌은 물 밖이나 물 속이나 차이가 없었다. 갤럭시 노트 자체에도 노트시리즈 최초로 방수 기능이 적용됐으니, 이제 샤워를 하면서도 S펜으로 메모가 가능해진 셈이다.
S펜은 자동 번역기능도 지원한다. 실제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된 메뉴판 위에 S펜을 올려놓으니 자동으로 한국어로 번역이 됐다. 웹페이지나 문서뿐 아니라 이미지에서도 단어를 파악해 번역해준다. 해외여행시 메뉴판을 볼때 사진을 찍어 S펜을 올려놓기만 해도 번역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의 겉모습은 갤럭시노트5보다 더 세련됐다. 갤럭시노트7은 전후면 모두 커브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후면 5.7인치 대화면에도 한손에 쏙 들어왔다.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도 훌륭하다.
컬러는 △블루 코랄 △블랙 오닉스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등 4가지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블루 코랄' 모델이다.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컬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고객 니즈 파악을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의 고민이 엿보였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