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의혹 제보자 찌라시' 작성자는 대기업 홍보직원

경찰, 사무실 압수수색·소환조사…"내부보고용으로 작성"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매입 의혹 제보자가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내용을 담은 허위 정보지는 대기업 홍보팀 직원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찌라시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로 대기업 홍보팀에 근무하는 A씨를 지난달 30일 불러 조사하고, 전날 A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박화진 청와대 정무수석실 치안비서관은 우 수석 처가 부동산 매입 의혹 제보자로 자신이 지목된 찌라시가 돌자, 사실이 아니라며 유포자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내 경찰이 수사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해당 메모를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그는 지인들과 SNS 메신저 단체방에서 대화를 나누다 우 수석 관련 의혹 제보자로 박 비서관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말이 나오자 사내 보고용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메모를 지인 1명에게 전달했으며, 일부러 찌라시로 만들어 유포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A씨가 메모를 작성한 경위와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등을 자세히 확인할 방침이다.작년 말부터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있는 박 비서관은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경찰청 치안정책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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