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교통사고 운전자, 뇌전증 가능성 수사...‘대체 무슨 질환?’

해운대 교통사고 (사진=해당방송 캡처)
해운대 교통사고 운전자의 ‘뇌전증(간질)’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15시께,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문화회관 앞 교차로에서 김모씨가 몰던 푸조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더넌 보행자들을 친 뒤 교차로로 진입하던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보행자 4명 중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 숨졌고 1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연쇄 추돌로 차량 운전자 등 탑승객 13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특히 운전자 김씨는 여러 가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이 김씨의 ‘뇌전증(간질)’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뇌전증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뇌전증은 뇌기형, 뇌종양, 뇌중풍, 교통사고 등 여러 원인으로 뇌 손상이 발생하면 겪을 수 있는 질환으로 손상된 신경세포가 불안정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며 경련을 일으키고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발작 증상이 나타나 운전면허시험 응시결격사유가 된다.

원래 간질이라는 용어로 불렸으나 간질에 대한 일반인의 오해와 편견이 강해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간질’이라는 용어를 ‘뇌전증’으로 변경했다.

경찰이 김 씨의 사고 원인 중 하나로 뇌전증을 의심하는 이유는 김 씨가 뇌 질환을 앓고 있고 이전에도 비정상적인 교통사고를 낸 바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주변인들로부터 “과거에도 김 씨가 운전을 하면서 보행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에 따르면 김 씨는 2013년부터 2년 간 3차례 교통사고를 냈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으로부터 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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