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장관 "세월호 인양 첫 고비 넘겼다"

플로팅 독 선적도 난관…9월말 인양 완료 목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1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정을 지났다"며 "두 번째 고비인 플로팅 독 선적을 잘 넘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틀간 잠 못 자고 일한 현장 관계자들의 노력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기도 덕분에 선수 들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컨소시엄(SSC)은 세월호 선수 들기 작업을 6차례 연기한 끝에 지난달 29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세월호 뱃머리를 약 5도 들어 올리고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 18개를 설치한 후 다시 뱃머리를 원위치로 내리는 공정이다.해수부는 대조기를 지나 중조기인 이달 5∼6일께 세월호 선미에 리프팅 빔 8개를 설치하는 공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선체 주위에 쌓인 흙을 굴착하고 선체 하부와 지면 사이에 난 공간에 리프팅 빔을 하나씩 설치하는 것으로, 대부분 잠수 작업을 통해 진행된다.

해수부는 이 공정 기간을 최대 한 달로 잡고 있다.리프팅 빔을 계획한 위치에 정확히 한 개씩 설치해야 하고 지면 상태에 따라 추가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미 리프팅 빔 설치가 완료되면 8월 중 리프팅 빔과 리프팅 프레임에 와이어를 연결한다.

이후 와이어 52개를 리프팅 빔(26개) 양쪽에 걸고 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Lifting Frame)에 달아 선체를 들어 올려 플로팅 독에 올린다.김 장관은 "세월호를 플로팅 독에 접목하는 순간이 두 번째로 어려운 시기"라며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부탁했고 몇 차례 시뮬레이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플로팅 독 선적은 앞선 실험에서 부력 차이로 인해 플로팅 독 일부가 훼손될 만큼 어려운 작업이다.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선수 들기와 마찬가지로 소조기가 아니면 작업이 어렵다.

해수부는 훼손된 플로팅 독을 이달 말까지 교체해 선미 리프팅 빔 설치 이후의 후속 공정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세월호를 플로팅 독에 올려 부상시키면 예인선으로 끌어 목포신항에 거치하는 순서로 인양 작업이 마무리된다.

작업이 원활하면 인양 완료 시점은 9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옮겨지면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사전에 둘러놓은 철제펜스 수색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또 선체정리 용역과 관련해서는 선체를 온전히 보존하는 방법과 최소한으로 분리(절단)하는 방식 등 각각의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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