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홍보부터 청년목소리 반영…흥행몰이 총력

공모전 카페서 슬로건 공모하고 SNS서 매주 이벤트 진행

새누리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보 단계에서부터 청년 목소리 반영에 주력하고 있다.새누리당은 지난 4∼10일 전당대회에 슬로건을 공모했는데, 당원이나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대학생과 청년 구직자가 활발히 활동하는 포털 카페에 공모 글을 올렸다.

당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알리는 과정에서부터 청년의 관심을 끌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최종 슬로건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4·13 총선에서 드러난 따끔한 질책을 새기고 변화·화합하겠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새누리당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댓글로 '새누리당' 또는 '전당대회'로 4행시를 짓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경품을 선물하며, 기발한 내용의 4행시는 전당대회 당일 현장에 내걸릴 수 있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각기 다른 이벤트를 이번 달 18∼24일과 25∼31일, 다음 달 1∼5일 세 차례에 걸쳐 이어갈 계획이다.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개최하는 '포용적 시장경제와 새누리당의 진로' 토크콘서트도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복거일씨가 발제를 맡았으며 오정근·민세진 비대위원과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종석·전희경 의원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전당대회 준비단계부터 청년의 목소리를 의식하는 것은 그간 중·장년층의 입장만 대변해 왔다는 당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전당대회 준비기간이 여름 휴가철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겹쳐 흥행부진을 우려하는 데 따른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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