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위 통신사, SK텔레콤 육성벤처 투자한다

차이나유니콤, 와이젯·이지벨과 각각 9억 원 규모 투자 협약

중국 2위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이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벤처업체 2곳에 투자하기로 했다.SK텔레콤은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장에서 육성벤처인 와이젯과 이지벨이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각각 9억 원 규모(500만 위안)의 투자를 유치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은 협약식에서 두 업체의 앞선 기술력, 우수한 상품성, 높은 성공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 '드림벤처스타(이하 DVS)' 2기 소속이다.지난해 9월 DVS에 선발된 이래 SK텔레콤과 대전센터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유 기술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와이젯은 5Gbps급 무선 송수신기를 활용해 데이터 압축 없이 대용량 영상을 지연 없이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벨은 고가의 3D 소프트웨어나 스캐너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1분 이내에 초고화질급 3D 모델을 만들 수 있다.차이나유니콤은 2억5천2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통신사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엔젤펀드'를 운영하며 지난해 11월 SK텔레콤 및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벤처기업 공동 육성에 합의했다.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한 와이젯과 이지벨은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김정수 CEI기획실장은 "앞으로도 가능성 있는 벤처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대기업과 벤처가 동반 성장하는 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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