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전성시대] 불황 모르는 프랜차이즈 3색 승부수

■ 가성비 높이고
■ 해외로 뻗고
■ 틈새시장 개척
4844개.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다. 2011년과 비교해 5년 동안 브랜드는 2000개나 늘었고, 가맹점과 직영점은 5만개나 증가했다. 프랜차이즈는 골목상권을 넘어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랜차이즈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시장도 불황의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멕세스컨설팅에 따르면 불황 여파 등으로 2014년에만 609개 브랜드가 사라졌다. 2013년 186개보다 227.4%나 더 없어졌다. 하지만 이런 불황에도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프랜차이즈도 많다. 저가 주스 시장의 쥬시 등이 대표적 사례다.

몸집을 키우고 있는 또 다른 대표적 브랜드는 이디야커피다.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제공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가맹점 1700개를 돌파했다. 소비시장의 화두인 가성비 경쟁에서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를 앞선 결과다.

기존 세탁 편의점에 코인 빨래방을 접목한 토털 세탁 멀티숍인 크린토피아도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2009년 1호점을 연 뒤 최근 300호점을 돌파했다. 빨래방을 찾는 1인 가구가 늘고, 미세먼지 등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북유럽풍 스파 전문 브랜드 더트리니티스파는 다음달 경기 일산 동구에 7호점 문을 연다. 2013년 한남동에 처음 문을 연 이 브랜드는 안티에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30~50대 여성 사이에서 관심을 끈 덕분에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한남 본점, 청담, 도곡 등 서울 지역에서 분당 정자점, 판교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내실을 다지고, 해외에 진출하는 프랜차이즈도 눈에 띈다. 국내 토종 브랜드인 맘스터치는 대만에 이어 올해 하반기 베트남에 직접 진출할 예정이다.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해외 1호점을 연 스쿨푸드는 미국,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5개국에 진출해 총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카페베네는 지난 3월 싱가포르·인도네시아 합작법인으로부터 16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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