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민변, 북한 변호하겠다는 것이냐"

"당국, 탈북자 안전 우선 고려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 사무총장과 얘기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 복당 갈등과 관련,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 의원들은 권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권 총장은 이를 거부했다. 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중국 내 북한 식당을 탈출한 종업원 12명의 자진 입국 여부를 법정에서 규명하자며 출석을 요청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대해 “북한 당국을 변호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탈북자들의 신원과 진술이 공개되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탈북한 분들은 목숨을 걸고 자유의사로 왔는데 이들을 법정에 세우라는 민변의 주장은 북한 당국에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국은 탈북자와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민변이 왜 탈북자들을 법정으로 끌어내려 하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정 원내대표는 재미 친북 성향 언론인인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가 최근 평양에서 탈북 종업원의 가족을 만나 ‘민변의 탈북자 접견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찍어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 있는 탈북자 가족이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노 대표가 보내왔다는 서류를 신뢰할 수 있는지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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