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위기 닥치면 최후수단으로 마이너스금리도 검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앞으로 위기가 닥치면 마이너스 금리라는 정책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최후수단으로서 이를 채택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민주당)이 또다른 경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서면 질문에 대해 이같은 요지의 답변서를 보냈다.

그는 "향후 어떤 시점의 매우 부정적인 시나리오 하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미국에서 그 수단을 채택하기 전에 의도치 않은 결과가 빚어질 가능성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로존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언급, "일부의 해석에 의하면 이들의 정책은 부가적인 정책적 융통성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분명히 다른 나라의 경험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셔먼 의원은 옐런 의장에게 FOMC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법적 권한을 갖고 있는지도 물었지만 옐런 의장은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셔먼 의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그들이 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는 묵시적 언급"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서면답변에서 미국 경제에 여러 차례의 경기 하강이 있었지만 비상 정책수단을 필요하게 만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계속 강화되고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