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당대회 실적 필요해 무리하게 무수단 발사"

"당대회 앞두고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경계 강화된 것으로 파악"

우리 정부는 북한이 다음 달 6일 개최되는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최근 3차례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데 대해 당 대회 실적 때문에 무리하게 발사한 것으로 판단했다.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잇따른 무수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무수단 발사를 연속적으로 하는 데는 외적인 요인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이 지시한 데에 따라서 단기간에 무리하게 재발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것은 물론 당 대회 실적이 필요한 그런 상황과 연관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도발이 있을 것인지는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모든 경우에 대비해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평양 출입을 사실상 봉쇄했다는 연합뉴스 보도에 대해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생일이나 당 관련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국경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늘 했다"며 "지금도 평양을 비롯해 북한의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런 것은 당 대회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치안을 강화하는 차원의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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