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재고증가에 소폭 상승 그쳐…WTI 0.1%↑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센트(0.10%) 오른 배럴당 38.32달러로 장을 마쳤다.WTI는 이날 오전 한때 배럴당 39.85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1센트(0.54%) 오른 배럴당 39.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미국 금리의 '조심스러운 인상' 방침을 밝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그러나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발표에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23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분석가들이 앞서 예상했던 330만 배럴 증가보다는 적은 양이다.그러나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이 90.4%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는데도 재고량이 늘었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외신의 조사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월 생산량도 증가가 예상된다.

이란의 산유량이 늘어난데다가, 이라크 남부의 원유 수출량도 사상 최고에 육박하고 있어 다른 산유국의 생산 감소분을 상쇄했기 때문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올해 원유 재고가 계속 늘겠지만, 이란의 공급량은 시장의 예상만큼 많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변수가 된 가운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8.90달러(0,72%) 내린 온스당 1,228.60달러로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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