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화유니 "반도체에 300억달러 투자"

중국의 칭화유니그룹이 반도체사업에 300억달러(약 35조원)를 투자한다.

자오웨이궈(趙偉國) 칭화유니그룹 회장(사진)은 2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정부,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총 3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메모리칩 반도체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칩은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이 주도하고 있다.비상장사 칭화유니그룹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모바일과 반도체 등에 이르는 사업을 하고 있다. 자오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약 21억달러, 이익은 2억달러였다. 자오 회장은 “메모리칩 시장에서 칭화유니는 앞으로 연 2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선 올해 말까지 150억달러를 마련해 기업 인수와 공장 신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칭화유니는 2013년 반도체 회사 RDA와 스프레드트럼을 인수했다. 지난해엔 마이크론테크놀러지를 인수하려다 미국 당국의 제동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칭화유니는 1988년 칭화대가 설립했으며, 자오 회장이 지배하는 회사가 2010년 민영화 때 2대 주주로 참여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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