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혁신 리더는 무엇을 버려야 할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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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릴 것인가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독일 ‘히든 챔피언’들의 경영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전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화다. 고도로 전문화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전 세계 틈새시장에 파고드는 것이다. 제품의 핵심 부분을 거의 다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이른바 ‘부가가치 자체생산비율’이 높다. 관련 특허의 40% 이상을 보유하며 풍력발전 설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에네르콘의 자체 생산비율은 75%를 웃돈다. 업계 리더가 된 비결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독일 히든 챔피언들은 매출의 평균 5.9%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독일 벤처기업 평균의 두 배 이상이다. 그들은 ‘시장’과 ‘기술’을 같은 가치를 지닌 혁신의 원동력으로 본다.
유필화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56쪽/ 1만3800원
《무엇을 버릴 것인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조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이겨낸 기업들의 전략을 소개한다. 독일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들여다 보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이 왜 중요한지 알려준다. 애플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에 관한 결단을 내렸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리더는 항상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군분투하는 중소기업 사장들과 예비 리더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