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한미훈련에 '말'로 대응, 대범한 태도" 주장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잇따른 입장 발표는 핵 억제력을 가진 측의 대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도발자들의 최후 발악' 기사에서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행동'을 취하지 않고 각종 성명과 발언 등 '말'로 대응한 것은 "승패와 진퇴를 판가리하는 대결전에서 열세에 몰린 측은 버릇없이 덤비고 우세를 차지한 측은 대범한 태도를 취하는 법"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조선신보는 이어 "조선(북한)이 핵 억제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이 지역의 안보질서가 바뀌었다"며 "조선에 대한 위협과 공갈을 구질서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삼았던 호전 세력들은 충격을 크게 받아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억지를 썼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한미 군사훈련을 "몰린 자들의 억제할 수 없는 긴박감과 초조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한미 양국 군이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 군사연습을 시작한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위협 발언, 국방위원회와 인민군 총참모부 등의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며 군사훈련을 맹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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