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언더파 몰아친 스피스…"그냥 물러설 순 없지!"

발스파챔피언십 3R

첫날 예선탈락 위기 딛고 공동 9위 올라선 '저력'
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1인자’다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GC(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아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를 친 스피스는 43위였던 2라운드 순위를 34계단 끌어올려 공동 9위로 올라섰다.스피스는 대회 첫날 5오버파(117위)를 쳐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로 순위를 74계단 끌어올려 가까스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피스가 3라운드에서 작성한 4언더파는 5언더파를 친 아마추어 선수 리 매코이(미국)에 이은 해당 라운드 2위 성적이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안정됐다. 그는 1라운드 직후 “연습을 더 많이 해 꼭 본선 진출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피스는 3라운드 합계 8언더파를 친 선두 빌 하스(미국)에 6타 뒤져 있다. 뒤집기가 쉽진 않지만 변수가 많아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라운드마다 선두가 바뀔 정도로 코스와 그린 핀 위치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라운드 선두였던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2라운드에서 잦은 그린 공략 실수로 8오버파를 쳐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윌 매켄지와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도 3라운드에서 각각 3오버파와 1오버파를 치며 빌 하스에게 선두를 내줬다.

2라운드까지 1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15위였던 최경주(46·SK텔레콤)는 1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23위로 처졌다. 재미 동포 존 허(26)가 2타를 줄이며 2언더파로 스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성훈(29)도 이날 1타를 잃고 1언더파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와 함께 공동 19위를 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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