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표적이 된 황연주-이재영… 황연주 마지막에 웃었다

▲ 황연주-이재영(사진=현대건설,흥국생명)11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2015-2016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건설이 3-1(26-28, 25-16, 25-15, 25-22)로 승리하며 먼저 1승을 따내며 파이널시리즈 진출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반면 흥국생명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그런데 이날 흥미로웠던 부분은 흥국생명 이재영과 현대건설 베테랑 황연주가 극과 극을 달렸다는 것이다. 이재영, 황연주는 묶었으나 목적타에 발목 잡혔다흥국생명 주포 이재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25득점(성공률 29.85%)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다. 이재영은 1세트부터 공격8득점 블로킹4개로 총 12득점에 성공. 눈부신 활약을 하며 1세트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개의 블로킹은 모두 황연주의 공격을 차단했던 것이다. 이재영은 현대건설의 공격 옵션 가운데 하나인 황연주의 공격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했다. 2세트에서도 1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하지만 문제는 이재영도 철저하게 공략을 당해 공격할 기회가 사라지면서 팀이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됐다. 흥국생명은 테일러를 시즌 중에 교체하면서 공격수 자리가 비게 됐다. 현재 뛰고 있는 알렉시스는 윙 자원이 아닌 미들블로커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확실한 공격수는 이재영 하나 밖에 없다. 바꿔 말하면 현대건설은 이재영만 잡으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세트 현대건설은 이재영이 후위에 있을 때, 이재영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를 하기 시작했다. 리시브의 성공 여부는 문제가 아니었다. 이재영이 후위에 있으면서 공격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이한비, 공윤희, 정시영 등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물론 이재영은 2세트에서도 공격 5득점 블로킹1개로 6득점을 했다. 3-4세트에서도 같은 상황이 이어졌고, 각각 2득점과 5득점을 했으나 팀은 패했다. 1-2세트 이재영의 공격 성공률은 30%였다. 하지만 3-4세트는 20%대로 떨어졌다. 공격과 수비가 이재영에게 집중되면서 여러 면에서 힘겨웠던 경기였고, 이재영 외에는 공격수가 없는 흥국생명의 약점이 확연히 나타난 1차전이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황연주, 결국 웃었다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 황연주는 계륵과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1-2세트 황연주는 팀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마이너스 역할을 하는 인물이었다. 1세트 4득점을 올린 황연주. 문제는 공격 차단이 무려 5개나 됐다. 특히 4번의 공격을 이재영에게 막혔다. 비록 세트를 내줬으나 1세트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거듭된 공격실패와 범실이 없었다면 결코 패할 세트가 아니었다. 2세트에서도 황연주는 달라지지 않았다. 9번의 공격을 시도해 2번을 성공. 그러나 또 다시 이재영에게 한번의 차단을 당하며 공격성공률 22.22%를 기록했다. 물론 팀이 세트를 따냈지만 황연주를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득점력과 별개로 베테랑 한유미와 김세영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던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그러던 3세트 블로킹과 함께 황연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3세트 11-6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린데 이어 반격 상황에서 공격 득점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부활의 계기가 됐다. 많은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지만 3세트 공격4득점 블로킹2개를 기록해 6득점 공격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4세트에서도 8번의 공격 시도 가운데 5득점. 성공률 62.50%로 1-2세트와 전혀 다른 모습을 3-4세트에 보여줬다. 황연주 때문에 팀이 이겼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1-2세트와 같은 경기력이 계속 이어졌다면 흥국생명에게도 기회는 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황연주의 경기력 회복은 양효진-에밀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편집국기자 daily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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