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필리버스터' 맹비난…"對국민안전 테러"

"더민주 누굴 보호하려고…총선에서 철저히 심판받을 것"
조원진 "당선 가능성 거의 없는 사람들이 필리버스터 나와"

새누리당은 24일 테러방지법 제정안 처리를 저지하고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가는 야권의 행보를 '대(對)국민안전 테러'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토론 중단을 촉구했다.특히 북한이 국가 기능의 상징인 청와대를 1차 선제타격 대상으로 지목하고 직접적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강조하면서 야권이 필리버스터 방침을 접고 테러방지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일부에서는 서민·중산층 유권자들이 강경파에 발목 잡힌 더불어민주당에 등을 돌릴 것이란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필리버스터의 첫 작품이 바로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 저지라고 하니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지는 야당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는 그 자체가 국민 안전에 대한 테러"라고 비난했다.또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진영 논리와 당리당략에 이용할 수 있느냐. 외국에선 여야가 갖가지 이슈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도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앞에선 하나가 돼 초당적으로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국가도, 국민도, 안보도 없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치쇼만 벌이는 것"이라며 "더민주는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아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을 테러에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 처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북한의 타격 위협을 거론하면서 "더민주는 도대체 누구를 보호하려고 저렇게 기를 쓰고 테러방지법을 막고 있는지, 언제까지 우리 국민을 테러 위협에 놔두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정책위의장은 "더민주는 안보정당이 아님을 스스로 자임했다"면서 "다른 나라에선 당연히 국가 정보기관이 가진 정보 수집권을 국정원에 주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를 국제적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더민주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총선 참패 서곡이라 불러야 한다"면서 "테러를 당해봐야 그제야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방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며 테러방지법 제정을 방해하는 더민주는 당장 이번 총선에서 철저히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무제한 토론에 직접 나선 야당 의원들이 모두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는 의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조원진 원내 수석부대표는 무제한 토론을 한 더민주 김광진 은수미 의원과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의 성(姓)을 거명하면서 "필리버스터에 나오는 사람들은 지역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지율이 가장 안 나오는 사람들이 선명성을 내세워 컷오프도 면하고 하려는 것"이라며 "그런 정쟁에 우리가 왜 말려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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