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인천공항서 의식잃은 20대 응급조치

대한항공 기장과 부기장이 인천국제공항 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에 대한 즉각적인 응급조치로 박수를 받았다.

23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공항 지하1층 한식당에서 손님 A씨가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다 쓰러졌다.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던 대한항공 기장 박종국(50)씨는 '콰당'하는 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달려가 A씨의 상태를 살폈다.

박 기장은 A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맥박이 없자 흉부를 압박하는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함께 있던 부기장 안민승(40)씨도 A씨의 허리띠를 풀고 다리를 마사지하는 한편 119구급대에 연락하도록 했다.A씨는 다행히 잠시 뒤 의식이 돌아왔고 구급대는 인천공항 같은 층에 있던 인하대병원 공항점으로 옮겼다.

병원 측은 "A씨가 의식이 돌아온 상태로 도착했고 머리를 꿰매고 나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박 기장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회사에서 배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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