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저녁도 대체 중"

저녁 판매액 점심 추월
편의점 도시락이 점심보다 저녁에 더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도시락을 간단히 점심을 때우는 용도뿐 아니라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저녁시간(오후 6~9시) 도시락 판매 비중은 27.5%로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의 매출 비중(25.7%)을 추월했다. 2014년 3500원대이던 도시락 평균 구매가격도 지난해는 3900원대로 18%가량 올랐다.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돼 1인 가구, 워킹맘(일하는 엄마)을 중심으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식이 일과 시간에 점심을 간단히 때우려는 수단에서 든든히 먹을 수 있는 저녁거리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저녁으로도 먹기 푸짐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찌개나 한국인 식성에 맞춰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도시락을 선보였다. 모든 도시락에는 명품쌀의 한 종류인 ‘삼광쌀’을 사용한다. GS25는 백미, 흑미, 단팥, 병아리콩, 울타리콩 등으로 지은 잡곡밥과 닭가슴살 등을 넣은 도시락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본의 도시락 시장을 급성장하게 한 1인 가구, 워킹맘 증가 등의 인구구조 변화가 한국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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