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비교공시 사이트 시연…여러 업종 상품정보 한눈에

진웅섭 금감원장 "국민 재산증식·노후대비에 도움 될 것"

비슷한 성격의 금융상품이면 금융사는 물론 금융업권을 가리지 않고 수익률과 금리 정보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가 문을 연다.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는 13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날 시연 행사에는 진웅섭 금융감원장을 비롯해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각 금융협회의 임원이 참석했다.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는 예·적금, 대출, 연금저축 등 여러 금융업권이 공통으로 취급하거나 성격이 유사한 상품을 통합해 소비자에게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조회 시스템으로, 14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정기예금 등 일부 금융상품의 경우 현재도 은행연합회나 저축은행중앙회 등 각 협회 사이트에서 회원사별 금리 비교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는 협회별 자료를 한곳에 묶은 것이다.

이를 통해 비슷한 성격의 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통합 비교공시 대상 금융상품은 정기예금(160개), 적금(178개), 연금저축(216개), 주택담보대출(133개), 전세자금대출(56개) 등 177개 금융사가 제공하는 853개 금융상품이다.비교공시 사이트의 첫 화면은 금융상품의 성격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부자되세요!' 항목에는 정기예금, 적금, 펀드가, '필요하세요?' 항목에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개인신용대출이, '준비하세요!' 항목에는 연금저축, 퇴직연금,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정보가 연계된다.

다만 펀드,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등 특정 업권에서만 제공하고 있는 상품은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에서 정보가 직접 제공되지 않고 연계만 해주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다.펀드,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등 특정 업권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은 해당 협회 사이트에서 비교공시 정보를 볼 수 있다.

우선 주택담보대출 화면을 선택하면 우선 주택가격, 희망 대출금액, 대출기간, 주택종류, 고정/변동 금리 여부, 상환방식을 고를 수 있게 돼 있다.

추가로 은행, 저축은행, 보험 등 금융권역과 지역을 선택하면 최저·최고금리, 전월 평균금리, 월평균 상환액 등 핵심정보가 최저금리 순으로 차례로 정렬돼 나타난다.

특정 상품을 클릭해 들어가면 가입방법과 중도상환수수료, 대출한도 등 상세정보도 얻을 수 있다.

연금저축 화면을 선택하면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업권의 특성에 따라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등 다양한 연금저축 정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종신/확정형 여부, 원금보장 여부 등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소비자에게 적합한 연금상품을 알려주고, 연금저축신탁 등 제한된 항목을 선택하면 판매회사 및 상품명 정보를 수익률에 따라 정렬해 준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예·적금, 대출, 연금저축 등에 대한 다각적 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재산증식과 주택마련, 노후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서비스는 금융상품의 핵심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맞춤형 비교공시'라는 점에서 기존 비교공시와 차별된다"며 "금융회사도 건전한 가격경쟁을 통해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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