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행남자기, 결국 팔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73년 역사의 도자기 제조업체 행남자기가 팔렸다. 행남자기는 주식 양도계약으로 최대주주가 김용주 회장 외 8인에서 더미디어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김 회장은 고(故) 김창훈 창업주의 손자다.

더미디어와 진광호 씨는 각각 160만4256주(25.75%)와 68만7500주(11.03%)를 확보했으며 총 인수대금은 200억원이다. 더미디어는 인터넷 방송서비스 업체이며 진씨는 개인 투자자다. 이들은 인수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밝혔다.행남자기는 포트메리온 등 고가 제품과 중국산 저가 제품에 끼어 최근 수년간 매출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에는 매출 423억원에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오너 일가가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했으며 도자기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던 자회사 두 곳을 정리했다.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지만 회사 측은 이를 부인해 왔다. 화장품과 의료기기 등 신규 사업도 추진했으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중단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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