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중전회 오늘 폐막…5년간 경제로드맵 윤곽

중국 공산당의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가 29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 추진할 경제와 사회발전의 '로드맵'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와 350여 명의 당 중앙위원·중앙 후보위원들은 회의기간 향후 5년간의 '로드맵'인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계획(13·5규획, 2016∼2020년)'을 중심으로 경제 문제와 반(反)부패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중국 언론들은 29일 "나흘 일정의 5중전회가 오늘 폐막한다"며 회의에서는 중국이 나아갈 미래 5년의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13·5규획을 통해 성장둔화가 특징인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 시대를 맞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의 7%에서 6%대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중국은 13·5규획의 '10대 목표'로 경제성장 유지, 경제발전방식 전환, 산업구조 조정 및 개선, 창조혁신이 구동하는 발전 추진, 농업현대화 행보 가속, 개혁체제 메커니즘, 협조발전 추진, 생태문명 건설 가속, 민생 보장 및 개선, 빈곤 구제 개발 추진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경제 문제 외에도 당정 주요 고위직에 대한 처벌 및 인사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부패혐의로 당적과 공직이 박탈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중앙위원 퇴출이 공식화되고 천촨핑(陳川平) 전 타이위안(太原)시 당서기, 왕민(王敏) 전 지난(濟南)시 당서기, 주밍궈(朱明國) 전 광둥(廣東)성 당기율위 서기 등에 대한 당적 박탈 결정도 추인될 것으로 전망된다.모든 가정에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의 도입 시점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언론에서는 이 제도가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한 바 있다.

회의 기간에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은 점으로 미뤄 남중국해 사태 대응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회의에서는 시 주석과 군 대표들이 군의 전면적인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회의가 끝나고 '공보' 발표를 통해 5중전회 회의결과를 대외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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