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현지 한국 봉사단체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밀알복지재단 운영 특수학교 건물 파손

갈수록 강진 피해 규모가 커지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현지에서 활동 중이던 한국 봉사단체들은 다행히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지진 진원지인 카트만두 서부 고르카 인근에서 특수학교를 운영해온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26일 "다행히 건물 일부가 파손됐을 뿐 다친 사람은 없는 상태"라면서 "학교 직원 11명은 모두 인근 지역으로 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이재민에 대한 구호작업을 도울 긴급구호팀을 구성해 네팔로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재단은 2009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이 함께 다니는 특수학교를 운영해왔다
역시 카트만두 인근에 사업장이 있는 국제구호개발기구 굿네이버스도 큰 피해는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굿네이버스는 2001년부터 네팔 곳곳에서 빈곤층의 소득 증진을 위한 지역개발사업이나 아동 보호, 의료 서비스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고르카, 카스키 등 주로 빈곤 지역에서 사업을 벌여 왔는데, 고르카에 있는 사업장은 건물의 80%가 무너졌다고 한다"면서 "너무나 심각한 상황이어서 어떤 물자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5명 등 굿네이버스 직원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성진 국제구호팀장은 "고르카에서만 120명이 죽었고 현지인 직원들의 집마저 산사태로 무너졌다"면서 "길이 끊겨 현장 접근이 쉽지 않고 안개가 심해 헬리콥터마저 다가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굿네이버스는 단순히 구호물품이나 성금을 전달하는 데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긴급구호팀을 현장에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