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 올림픽 예산은 '고무줄'…계속 늘어날 듯

2014년 월드컵 예산 크게 웃돌아…환경파괴 논란도 지속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예산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주·시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올림픽 인프라 사업을 합친 예산은 382억 헤알(약 13조 8천711억 원)로 파악됐다.

리우 시가 2016년 올림픽 개최도시로 결정된 2009년 2월 당시에 추산된 예산은 288억 헤알(약 10조 4천578억 원)이었다.

6년 만에 무려 3조 4천억 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브라질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2007년 리우에서 열린 판 아메리카 대회 당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7년 전에 만든 시설을 활용하려면 상당한 보수 공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예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리우 올림픽 예산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현재까지 나온 올림픽 예산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예산인 271억 헤알(약 9조 8천405억 원)을 크게 웃돈다.

올림픽 인프라 공사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경파괴 문제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골프장 건설로 인근 지역에서 심각한 환경 파괴가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골프장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리우 해안의 수질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호텔에 난입해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환경단체 회원들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환경 파괴범'으로 부르며 올림픽 취소를 촉구했다.

남미 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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