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은 돈 먹는 하마? "엔씨 주가 홈런 친다" 이색 리포트

스톡앤톡
프로야구와 주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야구단은 ‘돈 먹는 하마’가 아닌 주가를 높일 수 있는 ‘재료’로 봐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31일 ‘프로야구, 가치를 재발견하다’라는 제목의 분석 리포트를 냈다. 이 리포트를 작성한 정호윤 연구원은 “한국 프로야구는 기업이 비용을 부담하는 사회사업이라는 것이 기본적 시각이지만 야구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광고수익, 중계권료, 선수의 해외 이적료 등을 감안할 때 경제적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야구단을 둔 회사 중에서도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이 제시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현 주가의 두 배 이상 수준이다. 유독 엔씨소프트가 야구단 수혜주로 주목받는 것은 본업인 게임과 야구가 모두 엔터테인먼트 사업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닌텐도, 소프트뱅크 등 일본 게임회사들이 야구단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야구단을 통해 잠재 고객들에게 엔씨소프트라는 기업을 널리 알리면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야구단 때문에 기업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은 근시안적”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5.22% 오른 18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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