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경제5단체장 '골프 회동' 한다

김종 문체부 차관도 15일 라운드…공직자 골프 금지령 사실상 풀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5단체장 간 골프 회동이 추진된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프로스포츠 관계자들과 골프 모임을 하기로 했다.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공개 골프 회동에 나서면서 그동안 암묵적으로 유지돼 온 공직사회 골프 금지령이 사실상 해제되는 분위기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13일 경제관계장관과 경제5단체장 오찬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위축된 서비스업을 활성화하는 상징적 차원에서 골프 회동을 하자는 경제 5단체장의 요청을 최 부총리가 수락했다”고 밝혔다. 시기와 장소는 조만간 잡기로 했다.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박병원 회장은 간담회가 끝날 무렵 최 부총리에게 “서비스산업의 분위기를 살리는 취지에서 경제단체장과 골프를 한번 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최 부총리가 “조만간 날을 잡자”고 화답하면서 골프 모임이 성사됐다는 게 기재부 측 설명이다. 박 회장은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을 지냈다.

한편 김 차관도 15일 국내 모 골프장에서 프로스포츠 관계자들과 골프를 치기로 했다. 이날 골프 회동에는 종목별 국내 프로스포츠 협회 및 연맹 사무총장 7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국내 프로스포츠 활성화와 스포츠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국회 통과 등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골프 비용은 각자 내기로 했다.

김홍열/최만수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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