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운영위 소집 여부 결론 못내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운영위 소집 여부 및 국회 상임위 정상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동은 우 원내대표가 오전에 이 원내대표에게 연락한 뒤 곧바로 원내대표실을 찾아와 10여분간 이뤄졌으며 '항의 방문'의 성격이었다고 우 원내대표는 설명했다.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 내주 23일로 예정된 양당 원내대표 주례회동 때까지 청와대 비선실세 개입 의혹 문건과 관련해 운영위를 소집할지에 대한 답변을 내놓으라고 강하게 요구했으며, 이 원내대표는 검토해보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청와대를 보호하지 말고 운영위를 빨리 열어달라고 요구했으며 화요일까지 답을 안주면 (국회가) 파행될 거라고 항의했다"면서 "주례회동이 마지노선으로 그때까지 답을 주겠다고 했으며 (이 원내대표가) '전향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원내대표는 "운영위 소집 문제만 이야기했다"며 "다음주 화요일까지 (야당에서) 답을 달라고 했다"고만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운영위를 검찰 수사가 끝난 이후 열어야겠다고 한 것이지 운영위를 안 열겠다고 한적은 없다"며 "검찰 수사 끝난 후에 야당과 협의해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에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새정치연합 안규백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월요일에 만나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월요일에는 결론이 나와야 하며, 결론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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