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백신 초기 임상시험 "효과 있다"

에볼라 예방백신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에볼라 백신을 접종한 18-50세 성인 20명은 모두 4주 안에 에볼라 항체가 형성됐다.이들 중 절반은 고용량 백신을 맞았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항체가 형성됐다.

이들 중 일부는 에볼라 항체와 함께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들이 생성됐다.

앞서 원숭이 실험에서도 에볼라 항체와 함께 T세포가 형성되는 복합반응이 나타났었다.두 가지 형태의 면역반응이 함께 나타났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소장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말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지만 고용량 백신을 맞은 사람 중 2명이 일시적으로 고열(1명은 39.4도)이 나타났다가 하루 만에 가라앉았다.

1차 임상시험 결과가 이같이 나타남에 따라 미국 보건당국은 내년 1월 라이베리아를 시작으로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생 지역에서 보다 규모가 큰 현장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대규모 임상시험에 앞서 백신의 적정 투여량을 어느 수준으로 할 것인지, 면역효과가 나타나려면 얼마가 걸리는지 등의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갈 길은 아직 멀지만 해결을 향해 한발 다가서게 됐다고 튤레인 대학의 에볼라 전문가 대니얼 바우쉬 박사는 논평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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