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자살까지? 후유증 무시못해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교통사고 후유증
지난달 28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자살을 하는 경우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어머니를 위해 교통사고 등으로 다치거나 숨졌을 때 보장받는 보험에 가입한 김모씨가 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소송에서 거액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여기에서 김모씨의 어머니는 며느리가 운전하던 차에 탔다 교통사고 골절상을 입었고, 치료를 반 년 가량 받다가 병원 화장실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 판례는 교통사고와 자살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것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자살에까지 이른 이러한 사례를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교통사고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교통사고 후유증은 절대 가볍게 보아서도 방치해서도 안 된다.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사고가 난 후 일정 시간이 지나서야 드러나는 측면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언제 어떤 형태로 후유증이 나타날지 추측하기 쉽지 않고 대비하기가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위의 사례에서처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김경태 경희소나무한의원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에 대해 “진단으로는 아무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퇴원 후 나타나는 후유증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렇게 나타나는 통증을 한방의학에서는 어혈을 문제로 보고 있으며,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 우선 한약을 통해 교통사고로 발생한 어혈을 제거하여 기혈 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주고 목을 비롯한 전신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통증을 개선해 준다. 그리고 근육과 인대 손상 등을 치료하고, 뼈가 골절된 경우 더 잘 붙도록 도와 골절 후유증을 예방해 주고 있다.

또한 침, 뜸, 부항을 이용하여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해줄 수 있다. 일반체침, 전침 등의 다양한 침치료를 통해 사고 후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어 급성 통증을 완화시킨다. 그리고 교통사고 후 만성통증에는 뜸치료가 효과적이다. 관절 부위 통증에는 작은 미니뜸을, 소화기 계통의 증상 및 전신적 심신 안정을 위해서는 복부에 왕뜸을 뜬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봉독치료가 매우 좋다. 봉독은 강력한 항염작용 및 진통작용이 있는 약침이다. 교통사고 시의 충격으로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치료해주며,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혈액순환도 도와준다. 봉독치료와 함께 추나요법도 함께 실시된다. 교통사고시 충격으로 척추, 특히 경추의 뼈와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심한 통증을 야기하게 된다. 추나치료는 비틀어진 뼈와 근육, 관절을 제자리로 놓아주고 척추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치료한다.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것에서 끝나지만은 않는다. 생각지 못한 후유증이 일주일 후 또는 수개월이 지나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만성장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자살을 하는 경우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인 교통사고 후유증에 있어, 한방치료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어줄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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