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 수시, 의·치대 지역 출신자 첫 선발

2015학년도 수시모집…전형유형 4개로 단순화
지역인재 전형 7230명중 의·치·한의예과 461명
201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이 오는 9월6일 시작된다. 그동안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한 원서 접수를 올해는 9월 한 차례로 통일했고 대학이 속한 지역 고교 출신을 일정 비율 선발하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처음 도입된다.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97개교의 ‘201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30일 발표했다.○수시모집 첫 감소…65.2%

197개 대학은 전체 인원의 65.2%에 해당하는 24만1448명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지난해보다 9772명 줄어 수시를 도입한 2002학년도 이후 처음 감소했다.

올해부터 전형 유형은 수시 4개와 정시 2개 등 6개로 단순화했다. 수시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위주, 실기 위주 등 4개 유형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모두 20만3529명(84.4%)으로 지난해보다 24.8% 늘었다. 이 가운데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86개교로 작년보다 7곳 증가했다. 입학사정관제를 주축으로 한 학생부(종합) 전형은 5만8879명이다.
논술 모집인원은 1만5045명으로 소폭 줄었다. 국민대 상명대 성신여대 등이 논술을 폐지한 반면 경북대 부산대 서울과학기술대 한양대(에리카) 등은 논술을 신설했다. 수학능력시험 최저 기준은 지난해 수능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중간 정도에서 설정됐다. 한양대는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없앴다.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13곳(5850명)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67개교에 7230명(3.0%)이다. 이 가운데 의·치·한의예과는 29개교에서 461명을 대학이 있는 지역 출신의 지원자로 선발한다.○외부 스펙 기재하면 ‘0점’ 처리

지난해 9월 수시 1차와 수능 이후인 11월 수시 2차 등 두 차례였던 수시모집이 올해부터 9월6~18일 한 차례로 통일됐다. 지원 횟수는 최대 6회까지다. 원서 접수 후 접수 취소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따라서 희망하는 대학이 정부 재정지원사업 제한 대학이나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인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 등은 공통 양식을 간소화했다. 공인 영어성적이나 교외 수상 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0점’이나 불합격 처리된다.자세한 대입정보는 대교협 홈페이지(apply.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31일부터 8월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수시모집 대입정보 박람회’에서 공교육 교사들의 진학상담을 받을 수 있다.

○6월 모의 수능 참고해 지원해야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금지되므로 가고 싶은 대학에 소신 지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6월 모의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좋다면 수시 논술전형과 정시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학생부가 더 낫다면 학생부 교과나 학생부 종합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처럼 통합교과형 논술을 다소 평이하게 출제하겠지만 지난해 일반선발보다 수능 최저 기준을 높였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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