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첫 공채 女임원…23년 플랜트 엔지니어

건설 상무 이경숙씨
GS그룹 출범 10년 만에 첫 공채 출신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GS건설이 선임한 이경숙 플랜트구매3담당 상무(사진)가 주인공이다. 화학플랜트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엔지니어 출신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GS건설에 입사해 플랜트분야에서만 23년간 근무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인도네시아 등 각종 해외정유플랜트 공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7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입찰을 진두지휘해 이탈리아 사이펨 등 유수 업체들을 물리치고 수주를 성사시켰다.

여성 특유의 세심한 리더십으로 부하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두 딸을 둔 어머니인 이 상무는 회사 내 여직원들의 ‘롤 모델’로 통한다. 이 상무는 “잦은 해외 출장으로 집 비우는 시간이 많아 힘들었는데, 가족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했다”며 “최근 건설시장이 어렵긴 하지만 그동안 쌓은 많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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