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삼성-애플 美 특허전쟁 1승1패…3차전 결과는 10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은 2년을 훌쩍 넘겼는데도 오히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전쟁은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특히 애플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일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지고 눈길을 끈다. CNN머니는 8일(이후 현지시간) 양사가 현재까지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9일 3차전의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다음은 CNN머니가 정리한 삼성전자-애플 간 미국내 특허전쟁 결과이다.

◆ 1차전 애플 '승' = 양사간 전쟁은 2011년4월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갤럭시 시리즈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노예처럼" 베꼈다고 주장한 뒤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제소했다.

지난해 8월 미국 법원의 배심원단은 애플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여 10억달러 배상 평결을 내렸다.

루시 고 담당판사는 이중 일부 배심원단의 실수를 인정해 배상금액을 감액, 5억9천95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하고 일부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평결을 기각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모두 항소한 상태이지만 일단 애플이 승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2차전 삼성전자 '승' = 삼성전자는 2011년6월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4와 아이패드2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ITC는 지난 6월 삼성의 주장을 수용해 이들 제품에 대해 미국내 판매를 금지해야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ITC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애플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이 싸움에서는 삼성전자가 승기를 잡았다.

◆3차전 승자는 아직 미지수 = 삼성전자가 ITC에 애플을 제소한 뒤 일주일 후 애플도 삼성전자를 상대로 맞제소했다.

ITC는 일단 예비판결에서 애플에 우세한 결정을 내렸으나 최종판결에서 뒤집힌 사례들이 있어 애플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

최종 승자는 일단 9일 오후 확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애플 제품의 판매금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만큼 삼성전자에 불리한 결정이 나왔을 때에도 똑같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4차전 내년 3월 본격화 = 애플은 지난해 2월 미국 법원에 삼성의 최신제품을 대상으로 다시 특허소송을 제기했으며, 삼성전자도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전 제품에 대해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내년 3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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