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남에 '진주의료원 해산' 연기 요청

황우여 주재 회의서 찬반 격론…당론은 못정해

새누리당은 11일 경남도의회에 진주의료원 해산을 결정하는 조례개정안 처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경남도의회에서 오늘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진주의료원 문제가 비록 다리를 건넜을지언정 다리마저 불살라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어 "폐업상태에서는 추후 개업신고로 진주의료원을 다시 살릴 수 있지만 해산되면 다시 살릴 수 없게 된다"며 "조례안 처리를 미뤄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문제는 공공의료 개혁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게 해 줬다"며 "지금은 이 기회를 살려 개혁방안을 어떻게 수립할지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원내대책회의 직후 황우여 대표 주재로 이주영 여상규 조해진 의원 등 경남 지역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6월 임시국회에서 대야(對野) 관계를 고려해 해산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앙당이 지방 고유 업무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고성과 함께 격론이 오갔고 결국 당론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차병섭 기자 k0279@yna.co.kr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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