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기술적 원인 분석 마쳐… 9~24일 재발사

지난달 26일 나로호 발사 연기의 기술적 원인 분석이 완료됐다. 나로호는 문제가 된 '어댑터 블록' 교체 후 예고된 9~24일 사이에 3차 발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5일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한국과 러시아 양국 연구진은 발사체 내부 헬륨가스 충전 과정에서 발사체와 어댑터 블록 사이의 기밀유지용 실(seal)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했다. 어댑터 블록은 나로호 1단 엔진 옆에 위치했으며 발사대와 결합돼 1단으로 연료와 헬륨을 공급하는 배관 역할을 한다.

조사 결과 발사체 하부와 발사대 사이에 위치한 어댑터 블록 중앙체결부의 문제로 인해 연료 공급라인 결합부에 틈이 발생, 실이 파손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러시아 현지 분석에 따르면 실은 기술적 요구조건에 맞게 제작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댑터 블록을 제외한 나로호 1단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교과부 측은 전했다.이에 따라 양국 연구진은 문제가 생긴 어댑터 블록 교체 후 나로호 3차 발사를 재추진키로 했다. 재발사에 사용될 어댑터 블록 교체품은 러시아 현지에서 국내로 이송될 예정이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철저한 점검과 개선, 보완 조치를 마친 후 나로호 3차 발사를 재추진할 예정" 이라며 "어댑터 블록 교체품의 국내 이송과 점검,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앞서 발표된 9일부터 24일 사이에 발사를 추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