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卒 공무원 더 뽑고 승진 빨라진다

9급→3급, 16년으로 단축
특성화高 일반직 채용도
9급 공무원이 3급까지 승진하는 데 필요한 최소기간이 22년에서 16년으로 6년 단축된다.

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등을 기능직뿐 아니라 일반직 9급으로도 채용키로 하고 올해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고졸자 300명을 뽑는다.행정안전부는 고졸자의 공직 진입 문을 넓히고 승진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이같이 마련, 13일 입법예고한다.

그동안 9급에서 3급까지 승진하는 데 아무리 짧아도 22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16년으로 줄어든다. 행안부 관계자는 “승진에 필요한 기본 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 9급 출신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고위직으로 승진하기 쉽지 않았다”고 개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9급에서 7급까지 승진 소요 최저연수는 5년에서 3.5년으로 줄고, 7급에서 5급까지는 7년에서 5.5년으로, 5급에서 3급까지는 10년에서 7년으로 각각 단축된다.

또 고졸자 특별승진 가능 인원이 연간 승진 인원의 20%에서 30%로 확대되고, 승진이나 채용과 관련한 모든 인사 서식에서 학력란이 삭제된다.특성화고 졸업자를 일반직으로도 뽑는 지역인재 9급견습 추천 채용제가 새로 도입돼 올해 100명을 뽑는다.

학과성적 상위 30% 이내인 특성화고 출신을 학교장 추천과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견습직원으로 선발하고 6개월 후에 일반직 9급으로 임용하는 방식이다. 올해 첫 시험은 5월 공고, 6~7월 필기·면접 등을 거쳐 8월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기존 9급 공채와는 별도의 정원으로 선발한다.

지자체에서도 전문계 등 고졸자 200명을 일반직(기술 9급)과 기능직 등으로 경력경쟁 채용한다. 시험은 경기도 등 10개 시·도에서 5월12일, 나머지 시·도는 하반기 시행할 예정이다.

김태철/정태웅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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