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첫 우승으로 '명예회복' 할까

한국선수 절대강세 3라운드 대회 숍라이트 출전

신지애(23·미래에셋)가 다시 한 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신지애는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돌체 시뷰 골프장(파71·6천15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 나선다.

신지애는 올 시즌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월 초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청야니(대만)에 7타 뒤져 준우승했던 신지애는 3월 말 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명의 산드라 갈(독일)에게 역전을 당해 2위에 그쳤다.이달 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으나 역시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해를 시작할 때만 해도 세계 1인자였던 신지애는 2주 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3위까지 밀려났다.

그 대회에서 신지애는 1회전(64강)에서 이미나(30·KT)에 2홀 차로 져 탈락의 쓴맛을 봤다.현재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를 따라잡기는 커녕 크리스티 커(미국)와 최나연(24·SK텔레콤) 등 추격자들을 신경쓰면서 페테르센을 제쳐야 하는 상황이다.

신지애로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진검승부'를 벌이는 이번 대회를 명예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1999년에는 전성기를 누리던 박세리(34)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06년에는 이선화(25)가 L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허미정(22·코오롱)과 박인비(23)가 나란히 2·3위에 오른 바 있다.

2007∼2009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아 신지애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한국 낭자군단이 3라운드 대회에 유독 강하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합작한 10승 중 매치플레이 방식을 제외한 9개 대회에서 무려 3승이 사흘 짜리 대회에서 거둔 것이다.

신지애와 최나연, 강지민(31)이 숍라이트 클래식을 제외한 LPGA 투어의 3라운드 대회 3개를 싹쓸이했다.

허미정이 올해 설욕을 노리는 가운데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나연과 위성미(22·나이키골프)도 나선다.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청야니와 디펜딩 챔피언 미야자토 아이(일본), 페테르센 등도 출전해 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2천만원)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J골프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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