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파' 정부의 빈 라덴 비호 증거는 없다"

"파키스탄의 누군가는 은신처 알고 있었을 것"
양국 긴장고조 불구, 전략 요충 파키스탄에 원조 필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파키스탄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지만 파키스탄의 누군가는 빈 라덴이 숨어 지내던 곳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믿는다고 18일 밝혔다.게이츠 장관은 이날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과 함께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파키스탄에 미국의 원조를 지속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하고 "파키스탄이 알 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의 소탕에 미온적인데 대해 미 의회가 실망하고 좌절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끊는 문제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특수부대가 빈 라덴 사살 작전을 감행하기 전에 파키스탄 당국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으며, 이에 반대되는 증거는 일부 있다고 말했다.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 내부에 비호세력을 갖고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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