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P사고 후 멕시코만 심해시추 첫 허가

미국 정부가 작년 4월 영국 석유회사 BP의 원유유출 사고 이후 중단했던 멕시코만 심해 시추를 다시 허가했다.

미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지난달 28일 휴스턴에 본사를 둔 노블 에너지사가 신청한 멕시코만 심해 시추작업의 재개를 승인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등 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노블 에너지사에 대한 멕시코만 심해시추 허가는 작년 4월20일 BP의 멕시코만 마콘도 유전에 있던 해상 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의 폭발 및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마이클 브롬위치 BOEM 국장은 이번 허가는 노블 에너지사가 루이지애나주 해안으로 부터 70마일 떨어진 산티아고 탐사지의 6천500피트 해저에 있는 유전을 안전하게 시추할 수 있으며, 특히 비상사고 발생시 해저에 설치돼 있는 폭발방지기(bop)를 통해 안전하게 유전을 봉쇄할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노블 에너지사는 미 연방정부가 BP 원유유출 사고 이후인 작년 6월12일 500피트 이상의 심해 시추를 중단시킴에 따라 1만3천585 피트까지 진행됐던 시추작업을 중단했다.데이비드 스토버 노블 에너지사 사장은 "3월중에 시추작업을 재개해 1만9천피트까지 시추를 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시추작업이 끝나는 5월말쯤이면 결과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연방정부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이후 원유 시추와 관련해 새로운 안전규제책을 시행해 왔으며, 얕은 연근해에서만 37건의 시추허가를 내줬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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