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도약 4년내 매출 3조

최진용 부회장 한경 BIZ Insight 인터뷰
전선 · 중전기 제품을 만드는 일진전기가 전기자동차 사업에 뛰어든다. 배터리 개발을 시작으로 2015년께 전기차 완성차를 만들 계획이다.

최진용 일진전기 부회장은 20일 한국경제신문 금요섹션 'BIZ Insight'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경영전략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작년 말 일진전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 고지를 밟았다"며 "2015년까지 매출 3조원짜리 회사를 만드는 게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일진전기는 이에 따라 전선 · 중전기 등 기존 사업군에 더해 전기차,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풍력발전 등 3가지를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 사업은 올해 상반기에 투자계획 등 중장기 로드맵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전기차는 엔진과 미션으로 작동하는 기존 차와는 사업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며 "핵심 부품인 모터와 배터리를 만들고 차체와 내부 인테리어는 아웃소싱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진전기는 이미 모터,컨버터 등을 만들고 있으며 2차전지용 음극활물질 등 배터리 소재 기술도 확보해 놓았다"며 "올해 배터리 개발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전선업체를 인수 · 합병(M&A)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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