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골프 여왕' 가린다

美 맹활약 신지애ㆍ최나연ㆍ지은희 눈길
배경은ㆍ정일미도 해외파 다크호스
신지애 최나연 지은희 정일미….이름만 들어도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는 선수들이다. 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들이 추석을 앞두고 국내 무대에서 올 시즌 KLPGA 투어 최고의 흥행 잔치를 벌인다. 특히 신지애(22 · 미래에셋)와 최나연(23 · SK텔레콤)의 대회 참가 소식이 알려진 뒤 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타이틀 방어 나서는 신지애와 최나연신지애와 최나연은 KLPGA 챔피언십(옛 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이다. 2007년 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최나연이고 이듬해 우승컵을 든 선수는 신지애다. 당시 최나연은 지은희(24)에게 3타 앞선 11언더파 205타로 프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2008년 신지애는 7언더파 209타로 안선주(23)를 2타차로 제치고 '메이저 퀸'에 올랐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미국 LPGA 무대 진출 때문에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못했다. 때문에 아직도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간판 골퍼다.

신지애는 지난 7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5월 맹장염 수술 때문에 두 대회에 결장, 세계랭킹은 3위(지난 12일 현재)로 약간 밀렸지만 상금랭킹은 1위다.

2008년 미국 LPGA 투어에 데뷔한 최나연은 지난해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꿈에 그리던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코오롱 ·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7월 제이미 파 코닝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는 등 16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6개 대회에서 2위 3회,3위 1회 등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은희 · 정일미 · 배경은도 해외파 저력 보여줘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미키마우스' 지은희도 국내 골프팬을 찾는다. 지은희는 올 시즌 대회 때마다 1라운드에서 고전했다.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달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기록한 12위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88CC 서코스가 어렵게 셋업된 만큼 보수적인 공략법을 취한다는 복안이다.

정일미(38 · 엔프리시스)도 이번 대회를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올 시즌 새롭게 스폰서를 구한 뒤 미국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집중력 저하로 고생했다. 그러나 88CC에서 세 차례 우승한 경험을 살려 고국 팬들에게 건재함을 보여 줄 생각이다.

KLPGA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배경은(25 · 볼빅)은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배경은이 우승하면 볼빅 볼을 쓰고 우승한 선수에게 5000만원을 주는 이벤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배경은은 최근 열린 캐나다여자오픈에서 11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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